이자이익만 2조2728억
수수료 이익도 5216억
1Q 주당 906원 현금배당
하나은행 본점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3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1조637억원 수준이었다. 하나금융의 1·4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88억원) 늘었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4%p 상승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 이슈 속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지만 건정성지표도 준수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0.02%p 올랐다. BIS비율은 15.68%로, 지난해보다 0.4%p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8%(1497억 원) 증가한 많은 99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9%(974억 원)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증시 변동성이 큰 가운데서도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며 7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한편, 하나금융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며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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