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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역 운명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김경수 "지역 운명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2025.4.2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이제 국가운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지역의 운명은 지역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왜 인사철마다 호남 출신 장차관 숫자를 세야 하고, 예산철마다 국비 지원 예산이 얼마인지 세고 있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수십년간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지만, 지역 발전에 대한 약속은 아직도 기약이 없다"며 "선거 때면 찾아와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다, 심장이다' 한다. 그러나 끝나고 나면 유권자가 많은 서울, 수도권 위주로 돌아간다. 호남 홀대론, 소외론 안 나온 적 있나"라고 짚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민주당이 그저 예쁘기만 해서 지지하셨나"라며 "차마 군사독재의 후예들을 뽑을 수 없어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지하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호남이든, 영남이든, 충청이든 한푼이라도 더 국비를 가져가겠다고 중앙정부에 읍소하고 구걸해야 한다"며 "대선 때만 되면 후보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약속을 하나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기를 써야 한다. 이게 무슨 지방자치인가. 무늬만 지방자치지, 사실상 구걸자치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제 국가 운영의 기본틀을 바꿔야 한다"며 "지역을 잘 모르는 중앙정부가 예산과 권한을 틀어쥐고 선심 쓰듯 예산에 꼬리표 달아서 나눠주는 이런 방식으로는 지역의 발전은 꿈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