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총 73㏊ 추정...잔불진화 체계로 변경
산불 특수진화대원들의 강원도 인제 산불 야간진화 모습.
[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도 인제 산불의 주불을 발생 20시간여만인 27일 오전 9시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73㏊(추정)로 정확한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다행히 인명 및 주요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상황에서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 이후 개선된 주민대피 체계를 적용,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켰다.
특히 산불 발생 초기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군, 국립공원, 등 유관기관 헬기를 집중 투입, 산불발생 6시간 여만인 26일 오후 7시 20분 진화율을 9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해가 진 뒤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96명을 동원, 밤샘 진화 작업을 펼쳤지만 진화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할 임도가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고성능진화차와 특수진화대원들을 집중 동원한 야간 산불진화 작업 끝에 이날 오전 4시 기준 진화율을 98%까지 높인데 이어 일출과 함께 헬기 35대, 진화차량 144대, 진화인력 769명을 투입, 주불진화를 마쳤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잔불진화 태세로 진화 작업 체계를 변경하는 한편, 산림청 헬기 6대를 포함, 13대의 진화헬기와 지상진화 인력을 남겨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직도 산불 발생의 위험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화기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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