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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참전용사 故 홀스트만씨 부산서 영면…내일 유해 봉환

보훈부, 29일 인천국제공항서 유해봉환식,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유엔참전용사 사후 안장,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참전용사까지 총 30명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참전용사 故 홀스트만씨 부산서 영면…내일 유해 봉환
요하네스 홀스트만 네덜란드 참전용사. 국가보훈부 제공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故) 요하 네스 홀스트만 씨의 유해봉환식을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거행한다.

유해봉환식은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 주한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 후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2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1931년생인 그는 1952년 10월 유엔파견 네덜란드 반호이츠 연대 A중대 2소대 소속 일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 참여해 참호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친형이 22세의 나이에 전사한 것을 경험하며 군 입대를 결심했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21살의 나이에 자원하여 참전했다. 1952년 부산항에 도착, 철원 요크 고지에서 벙커를 건설하는 임무를 맡은 그는 1953년 전우 7명을 잃으면서도 철의 삼각지대에서 참호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계속되는 공격을 막아냈다.

2015년 유엔 참전용사 방한 행사를 계기로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희망 의사를 밝혔던 홀스트만 씨는 지난해 7월 별세했다.

고인은 유족이 없어 안장 시 네덜란드 참전협회가 유족을 대신해달라는 유언을 남김에 따라 이번 유해봉환을 위해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 네덜란드 참전협회 이사가 대표로 방한하며, 현재 반호이츠 부대에 복무 중인 부대원 5명도 함께 한국을 찾는다.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 이사는 2016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의 아들이기도 하다.

방한한 네덜란드 참전협회 이사와 반호이츠 부대원들은 내달 1일 개최되는 횡성전투 기념식에 참석하여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린 후 출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건 투혼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참전용사님께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면서 “국가보훈부는 용사님을 비롯한 22개 나라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유해봉환과 후손교류캠프, 재방한 초청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참전용사가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은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9명의 됐고, 홀스트만 씨가 30번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