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ESG 박람회 참가
순환 솔루션로 탄소중립 대응 강화
SK케미칼 임직원이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지속가능경영(ESG)·탄소중립 박람회' 부스에서 폐차 에어백 부품을 해중합 기술로 재활용해 제조된 원료를 들고 순환 재활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은 지난 23~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지속가능경영(ESG)·탄소중립 박람회'에 참가해 자동차 분야 순환 재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해 자동차 부품·소재 제조사의 ESG 및 탄소중립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케미칼은 전시를 통해 △폐차 부품 수거 △원료화 △소재 생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 체계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사용된 에어백을 수거해 해중합 기반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신제품 에어백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해중합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 원료로 되돌려 반복 재활용해도 품질과 물성이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 자동차·전기전자 등 고도 기술 산업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솔루션이 유럽연합(EU)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사용 종료 차량(ELV) 규제에도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순환 재활용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CR'을 적용한 차량 내장재와 안전장비도 함께 공개됐다. △헤드라이너 △시트 △크래시패드 △플로어 매트 △도어 패널을 비롯해 안전벨트, 에어백으로까지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순환 재활용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CR PBT) 소재를 적용한 헤드램프 베젤 △단일 폴리에스터 소재로 재활용성을 높인 플렉시아(FLEXIA) 플로어 매트 △식물 기반 바이오 폴리올(PO3G) 인조피혁 등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도 함께 소개됐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EU ELV 규제 등 글로벌 탄소중립 기준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며 "해중합 기술 기반으로 고도의 물성과 성능을 충족하는 재활용 소재를 자동차 업계에 적극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유색 용기·필름·섬유 등 다양한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되살려 자동차·가전·패션 등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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