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내외 매체 통해 러시아 파병 첫 공개
국방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불법행위"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러시아로 파병 온 북한군 사상자 61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특수작전군과 북한군 사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특수작전부대 요원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던 북한군 21명을 사살하고 40명이 부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SOF 소셜미디어 캡처·뉴시스
국방부는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러시아 파병을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스스로 범죄행위를 자인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28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적 행위"라며 "우리 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대변인은 "북한이 스스로 불법적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기만적인 행태에 불과하다"며 "'국제법 조약의 정신에 부합됐다, 본보기적 사례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기만행위로 그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처음으로 오늘 자(28일)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전날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높은 전투정신과 군사적 기질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주장을 담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SOF)은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북한군 12명을 제거하고 부상자 20명을 발생시켰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무인기 공격을 받은 뒤 쓰러진 모습. SOF 소셜미디어 캡처·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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