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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공군 대상 현장 검열 실시 "평시 준비 태세 점검"

전투기 오폭·낙하물 투하 사고 후속 조치

[파이낸셜뉴스]
합참, 공군 대상 현장 검열 실시 "평시 준비 태세 점검"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 2일 서부전선 접적 지역에 위치한 방공 진지와 대포병탐지레이더 진지, 중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부대를 차례로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가 공군 부대들을 대상으로 나흘간 평시 전투 준비 태세 유지, 직책별 임무 수행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확인에 나선다.

29일 합참은 "오늘부터 공군 부대를 대상으로 작전기강 및 대비 태세에 대한 현장 검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열은 내달 2일까지 진행되며 공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비행 부대 특별 확인 및 점검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이번 현장검열 대상은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모든 전투비행단이며, △작전기강 준수 여부 △전투대비태세 유지 △직책별 임무수행 행동절차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열할 전망이다. 합참은 우선 이번주까지 검열을 실시하고 필요시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비행 안전과 신뢰 회복을 위한 100일의 약속'을 내걸고 대대적인 비행 관리 체계 점검 및 조종사 관리를 진행 중이다.

합참의 이번 현장검열의 배경은 최근 공군 조종사들 실수로 인한 잇따른 사고로 기강 해이 논란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화력훈련 도중 KF-16 전투기 2대가 MK-82 지대공 미사일 8발을 민가에 떨어뜨리는 오폭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경기 포천에 있던 민간인과 군인 수십명이 다쳤다.

이달 18일에는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던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조종사의 버튼 조작 실수로 기총포드와 연료통을 떨어뜨리는 사고도 냈다.
다행히 민간 지역 피해는 없었다.

합참, 공군 대상 현장 검열 실시 "평시 준비 태세 점검"
김명수 합참의장이 24일 중부지역 미사일우주감시대 통제소에서 작전지도를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