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베선트, 中 관세 빨리 내리지 않으면 근로자 1000만명 실직 경고

베선트, 한국과는 '거래의 윤곽' 보여, 인도와 협상 타결 접근
골드만삭스, 미국 관세로 중국 일자리 1600만개 사라질 위험

베선트, 中 관세 빨리 내리지 않으면 근로자 1000만명 실직 경고
지난 2024년 6월1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전자상거래기업 쉐인에 의류를 공급하는 공장 작업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않는다면 중국내 대량 실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베선트 장관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145%를 유지할 경우 중국 근로자 10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미국산에 대한 관세를 내릴 것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는 미국의 관세 인하 여부는 중국에 달려있다며 미국이 일부 관세를 낮춰도 중국의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에 145%,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125% 부과로 서로 관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베선트는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보다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규모가 5배 많다며 관세를 철폐해야 하는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 협상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부인해왔다.

지난 28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산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와 수출 감소로 중국 일자리 1600만개가 사라질 위험에 있으며 이중 4분의 1은 도매와 유통 부문 종사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통신장비와 의류, 화학제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조기지를 제3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달초에는 미국의 관세벽이 느린 경제 회복과 노동 시장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2.6%p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5일 S&P글로벌레이팅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광둥과 산둥, 저장, 장쑤성, 상하이 등 중국 동부 해안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인도와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한국과 “거래의 윤곽”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도 협상이 많이 진행된 것도 언급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무역 협상을 위해서는 미국 대형 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가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