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운행 중인 버스에 준법투쟁 안내문이 놓여져 있다. 버스노조는 서울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첫차부터 규정 준수, 안전 운행 등을 명목으로 사실상 버스를 지연 운행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2025.4.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30일 하루만 준법투쟁을 벌이고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에는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하루만 안전운행을 실시하고 내일부터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한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5월 8일 예정된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에서 향후 투쟁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안전운행에 들어갔다.
안전운행은 승객이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 확보를 확인한 뒤 출발하거나 앞차를 추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형태다.
수위가 낮은 투쟁으로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일부 버스 배차 간격이 늘어났으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노사 간 공식 추가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물밑 접촉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양측 입장차가 커서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조가 사실상 기한으로 정한 5월 8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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