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포함 교체대상 2500만명
대륜, 손해배상 등 법적절차 맡아
TF에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투입
고객 피해 입증·구제 지원 나서
SK텔레콤 매장 앞에 유심 교체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법무법인 대륜 로고
SK텔레콤(SKT)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대륜이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SKT 가입자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2300만명 전체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지만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 등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대응 과정에서 유심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도 법정 시한을 넘겨 피해 신고를 한 데 이어 신고 당시 정부 기관의 피해 지원 서비스 및 후속조치 지원 등 일체의 기술적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륜은 개인정보보호 및 IT 분야 전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SKT 개인정보 유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TF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집단 손해배상 청구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를 담당한다.
대륜은 또, SK텔레콤을 상대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본사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다.
대륜은 추가적으로 정확한 피해 확인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센터 소속 전문가도 TF에 투입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자의 직접 피해 및 간접 피해 입증을 위한 분석 및 대응 계획 수립을 마쳤다.
추후 신청자에 한해 유심 발급 이력, 기기정보, 통신 관련 기초자료를 제출받아 이상 징후 발견 시 추가 심층 분석을 실시해 피해 입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S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참가 신청은 법무법인 대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대륜 김국일 경영총괄대표는 "현재 고객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미 개인정보가 탈취된 상황에서는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설령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SKT로 인한 피해임을 피해자 측이 직접 입증해야 하고, 그 모든 과정을 거친 뒤에야 보상 절차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소송을 통해 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한편, SK텔레콤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륜은 티몬·위메프, 갤러리K 등 피해자들의 편에서 집단소송을 진행해 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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