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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녹지에 펼쳐질 ‘K문화의 역동성’ 기대하세요"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상암 녹지에 펼쳐질 ‘K문화의 역동성’ 기대하세요"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시 제공
"상암은 시민 일상과 휴양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와 K-문화가 함께하는 글로벌 창조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상암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에 상암 재창조 종합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서울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활력 있고 매력적인 서울의 대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사진)을 만나 상암 재창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 기획관은 1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아우르는 상암 지역에 대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의 변화를 위한 선도사업을 통해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문화비축기지·평화의 공원 일대를 펀시티로 만들고, DMC를 M&E(Media&Entertainment) 산업의 글로벌 시장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 개발 및 운영 계획은 민간과 함께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 기획관은 "상암 특유의 풍부한 수변공간과 녹지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도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디지털미디어에서 스마트 미디어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용도와 시설을 도입하고 M&E 산업에 특화된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래 가용지를 활용해 상암 일대 단절된 도시공간을 통합해 거점 간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 기획관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선도사업을 추진해 사회와 지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상암 재창조의 첫 걸음이 될 문화비축기지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 중심의 대중문화 허브로 탈바꿈해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민간운영자를 선정해 산업유산에서 문화로, 비축에서 창조로, 상암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임 기획관은 "정책사업은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문화비축기지에서 지역주민 우선 고용 및 저소득층·장애 청소년 등을 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 신진예술가 육성 프로그램과 시민 대상 무료 공연 전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암의 중·장기 발전 방향은 기반시설 재구조화, 전략공유도시 조성, 신교통수단의 도입 등이다.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 청취 및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실행할 계획이다.

임 기획관은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Fun City)',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Creative City)', 자연과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Eco City)'라는 목표 하에 마스터플랜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