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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빗썸 등 5곳 ‘대기업 집단’ 신규 지정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갈등 심화가 국내 기업집단의 자산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한화 등의 자산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두나무, 빗썸의 재계 순위가 상승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9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 중 자산 총액이 11조6000억원 이상인 46개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정책의 적용 대상이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군비 증강이 대세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방위산업기업을 계열사로 둔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LIG 등의 자산이 급증했다.

한화 계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 규모는 14조1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7조1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LIG는 올해 자산 순위 69위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해운업이 주력인 기업집단도 자산이 급증했다. 운임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자산 증대 효과 때문이다. HMM은 자산 순위가 20위에서 17위로, 장금상선은 38위에서 32위로 올라섰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