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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도립미술관 건립 본격화...랜드마크로 조성

예술 정체성·미래 문화역량 아우르는 핵심 거점 기대
올해 국제지명설계공모, 실시설계 등 통해 2029년 개관 목표

경북도, 도립미술관 건립 본격화...랜드마크로 조성
경북도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도청신도시 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경북 도립미술관'이 오는 2029년 개관한다.

도립미술관 건립은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북의 미술사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본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에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립미술관은 천년 경북의 문화자산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창조적 플랫폼이 될 것디다"면서 "해외교류전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화 시대를 여는 새 시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립미술관은 '천년을 마주하는 내일의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경북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미술과 미래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청이전신도시 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일원에 전체 면적 1만8600㎡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실, 수장고, 아카이브, 어린이 공간, 야외조각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도립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관광의 중심축이자 미래세대의 예술교육과 창조적 교류의 장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술관 인근에는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봉정사, 경북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세계유산 자원이 밀집돼 있어 예천·안동·문경·상주를 아우르는 중부내륙 문화벨트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또 도청신도시의 인프라 및 교통망과 연계해 관람 접근성을 높이고, 야외조각공원과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통해 도시와 예술이 함께 숨 쉬는 열린 문화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은 이쾌대, 유영국, 박서보 등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들을 배출한 예술적 뿌리를 가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도립미술관이 부재한 몇 안 되는 지역이었다.

한편 도는 올 하반기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국제지명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을 통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