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울산, 유잼도시로 환골탈태.. 울주군 옹기맨 큰 인기
길놀이·주제공연 ‘혼불’ 개막…옹기콘서트&뒤란으로 대미 장식
서우, 이준기 등 이색 홍보영상 화제.. 문화관광축제로 명성 이어가기로
2025 울산옹기축제 지난 3일 개막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개막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옹기축제의 캐릭터인 '옹이'. 울주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5 울산옹기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흘간 16만명이 운집해 울산 대표 축제로서 위상을 높였다.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등 연휴와 겹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지난 3일 시작돼 5일 마무리 한 올해 축제는 개막 전부터 기발한 온라인 홍보 콘텐츠로 큰 화제를 모았다. ‘울주군 옹기맨(항아리맨)’, ‘옹기축제 서우’, ‘옹기축제 이준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쾌한 반응을 일으키며 세대와 지역을 넘은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이색 마케팅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축제장으로 이끌었다.
첫날인 3일, 주요 내빈과 축제 캐릭터 옹이, 지역주민과 예술 단체가 함께한 퍼레이드 ‘옹기로 길놀이’로 개막행사가 시작됐다. 이어진 배영화 옹기장인의 시를 주제로 제작한 주제공연 ‘혼불’은 옹기장인의 혼과 정체성을 웅장한 무대예술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2025 울산옹기축제 개막일
또 옹기장인의 옹기에 순창 고추장 명인이 직접 담근 장을 담아낸 옹기 ‘옹기는 장을 싣고’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의 제작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옹기 등도 전통과 현대, 장인정신과 창의성이 만난 새로운 옹기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또 주민주도형 축제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주민 기획단이 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체험, 전시, 홍보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주민이 주체가 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민기획단이 주도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기획력과 실행력 모두에서 작년보다 높은 완성도와 전문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들 또한 “현장감 있고 따뜻한 기획이었다”라며 호응을 보였다.
2025 울산옹기축제 개막일
2025 울산옹기축제가 열린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전경. 울주문화재단 제공
2025 울산옹기축제 옹기 제작 체험. 울주문화재단 제공
2025 울산옹기축제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울주군 12개 읍·면 주민자치공연단이 풍물놀이, 밴드, 무용, 라인댄스 등 지역의 전통과 끼를 담은 공연을 펼치며 공동체의 참여가 살아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열린 ‘옹기콘서트 & 뒤란’에서는 윤수일밴드, 장윤정, 소찬휘, 류지광, 치타, 크레즐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열정적인 무대로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주문화재단 이춘근 대표이사는 “올해 옹기축제는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 주민 참여와 대중예술이 조화를 이룬 성공적인 축제였다”라며 “앞으로도 울산 유일의 문화관광축제로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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