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가공식품 소비 행태 조사
전년比 온라인 비중 14.5%p↑
'주 1회 이상' 구매 가구 37.8%
구매 우선순위 맛·가격·품질順
전통적인 장보기 방식에서 벗어나, 클릭 한 번으로 식탁을 채우는 소비 행태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들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만두·피자류와 즉석밥, 즉석국 등 가공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식생활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공식품, 온라인 구매가 대세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4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산 가구는 72.3%로 비중이 1년 전(57.8%)보다 14.5%p 높아졌다.
'식품군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있고,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때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6%로 조사됐다. '온라인으로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7.7%에 그쳤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대가 20대와 30대인 경우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가 각각 90.3%, 96.2%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빈도도 전년보다 잦아졌다. 주 1회 이상 온라인에서 가공식품을 사는 가구는 2019년 16.4%에서 지난해 37.8%로 높아졌다. '주 2∼3회' 구매한다는 비중은 전년 2.0%에서 10.7%로, '주 1회' 구입하는 비중도 16.4%에서 26.5%로 각각 커졌다. 반면 '2주 1회'는 38.8%에서 31.2%로, '월 1회'는 29.4%에서 21.9%로 각각 낮아졌다.
■안정성, 신선도 중요시
가공식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보면 맛(26.9%)이 1위이고 가격(19.2%), 품질(15.7%), 안전·신선도(11.8%) 순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가격을 우선 고려하는 비중이 12.8%에서 19.2%로 높아졌다.
가정간편식(HMR)을 구입한 적이 있는 가구도 전년(67.3%)보다 늘어난 77.9%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구입한 간편식은 '만두·피자류'(94.8%)이고, '즉석밥'(89.7%), '소스·양념류'(88.9%), '즉석국류'(87.5%), '즉석 떡볶이·면류'(86.9%)가 뒤를 이었다.
간편식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9점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간편식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간편식은 편리성(4.05점)과 다양성(3.91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격(3.23점) 만족도는 낮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안전성과 신선도, 구입·조리 편리성을 우선 고려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높아졌고 맛과 가격, 품질, 영양을 우선 고려하는 비중은 작아졌다"며 "가구원 수가 적으면 맛과 구매의 편리성을 중시하고, 소득이 적은 가구는 가격을, 소득이 많은 가구는 신선도를 각각 중시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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