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캠퍼스 만든 단국대
AI·코딩·SW 교과목 필수로 수강
비전공자는 맞춤형 사다리 타고
첨단산업 이끌 인재의 산실로
용인 반도체 산업벨트에 뿌리내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손잡고
최고수준 실무교육으로 역량 쌓아
천안선 충남 바이오인프라 활용
수소에너지·메디바이오 분야 특화
단국대 반도체 클린룸 실습 장면.
안순철 단국대 총장(오른쪽 두번째)이 DKU반도체 클린룸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단국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단국대학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반도체·미래차·메디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죽전캠퍼스는 IT·CT분야, 천안캠퍼스는 메디바이오·외국어 특성화를 통해 미래 첨단분야 학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최초로 'AI 캠퍼스'를 조성하고 전교생 대상 SW·AI 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단국대는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융복합 전공 학문을 집중 육성해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반도체·모빌리티 특성화
6일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죽전캠퍼스는 용인 K-반도체 산업벨트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반도체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융합반도체공학과(학부), 파운드리공학과(대학원)를 개설하고 '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을 운영하며, 교육·연구·산업을 연계한 인재양성 생태계를 구축했다.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반도체 실습 인프라인 'DKU 클린룸 센터'를 구축해 설계부터 소자·공정·테스트·후공정까지 원스톱 교육이 가능해졌다. 연면적 926㎡ 규모의 센터에는 클린룸, 분석계측실, 공정실습실1·2, 가스저장실, 장비분석실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도 활발하다. 삼성전자와는 산학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SK하이닉스와는 현장 중심 반도체 직무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해 SK하이닉스 전문가들이 보유한 실무역량과 현장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단국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남부권을 지·산·학·연을 잇는 차세대 반도체 R&D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천안캠퍼스, 메디바이오 등 특성화
천안캠퍼스는 바이오 인프라를 기반으로 명실상부 국내 대학을 대표하는 '보건의료 All-in-One 캠퍼스'를 조성했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설립 △국가선도연구센터(MRC) 선정 △해외우수연구기관(베크만광의료기기센터·UCL이스트만-코리아 혁신센터)을 유치했고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충남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캠퍼스는 지난 2023년 '캠퍼스혁신파크사업'에 선정돼 충청권을 대표하는 산학연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2027년까지 총 536억원을 투입해 첨단부품·소재 및 바이오헬스, 스타트업기업, 창업 후 성장기업, 기업부설 연구소 등 124개의 혁신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연 매출 2000억원, 고용인원 1000명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단국대는 글로벌 뷰티&헬스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연구소 'DCIC(DKU-COSMAX Innobeauty Center)'를 설립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중심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차세대 신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메디컬소재학과를 개설해 뷰티테크놀로지 인재양성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스마트동물바이오연구소는 '펫링크'를 중심으로 코스맥스펫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혁신 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와 협력해 차세대 미래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에너지 분야 연구에도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혁신연구센터'와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를 설립해 충청권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학과로 AI 거점 대학 도약
단국대는 AI시대를 이끌어갈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인공지능학과는 교육부의 2026학년도 첨단분야 정원 증원 등을 통해 설치됐으며, 올해 수시와 정시를 통해 총 42명을 선발한다.
AI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수학 등 기초이론부터 최신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및 모델링 등의 심화이론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시각 지능(Vision AI), 언어 지능(Language AI) 등 타 대학 심화전공 수준의 교과목을 전공필수로 운영해 실무능력이 탄탄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기존 대학원의 인공지능융합학과와 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 인공지능공학과의 학·석·박사 통합 교육체계를 구축해 SW·AI 분야 전문 인재를 조기 양성할 수 있는 교육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나라 ICT 혁신 산업의 거점에 위치한 단국대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판교테크노벨리, 용인 플랫폼시티, 광교 테크노벨리 등과 협력해 첨단산업 분야 AI융합인재 양성 중심 대학으로 도약한다. 단국대 핵심 융합인재 분야인 반도체, 미래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등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AI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교생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 마련
단국대는 전교생에게 창의적 사고 배양을 위해 AI·코딩·SW 교과목인 '창의적사고와 코딩' '대학기초SW·AI입문'을 필수로 수강하도록 해 4차 산업혁명 마인드를 키우고 있다. 8년 동안 1880여개 강좌가 개설돼 현재까지 6만5000여명이 교과목을 이수했다.
17개 단과대학에는 AI-PD교수를 배치해 19개의 필수교양 교육과정을 새로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2025년부터 연간 3000명 이상이 SW·AI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100여개 강좌를 운영한다.
특히 SW·AI 비전공자를 위해 맞춤형 학위과정인 '재능 사다리 4단계'를 신설했으며 자동차 포렌식, 반도체SW, 헬스케어 로봇 분야 리빙랩을 구축해 실무인재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SW·AI분야 선도기업과 함께 산업체 현장실무 교육시스템인 'IDC SW아카데미'를 운영하고 'SW·AI·코딩·클라우드·사이버보안 활용 창의실습존'을 구축했다.
안순철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관통하는 대학 교육의 핵심 방향을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합교육으로 설정했다"며 "캠퍼스별 특성화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분야 학문을 집중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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