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기자단=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며 "한덕수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나. 들러리였던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의원은 "저 역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방식이라면 대선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을 막기 위한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후보가 주도적으로 시기, 방식과 절차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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