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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 前 민주당원, 이재명 성남시청 PC하드 공개..."지속·계획적 불법 행위 저질러"

백광현 前 민주당원, 이재명 성남시청 PC하드 공개..."지속·계획적 불법 행위 저질러"
민주당 권리당원이었던 백광현 씨가 2023년 12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백광현씨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측근들의 불법행위를 알리겠다며 새로운 증거를 들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백씨는 이 후보 측근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당시 검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미리 알았다고 주장하며 판·검사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백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일당은 지속적, 계획적으로 위법한 행위를 반복해서 저질렀다"고 밝혔다. 백씨는 PC 하드디스크를 공개하며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에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의 PC하드"라며 "이재명의 최측근이 자신의 지인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한 이후 찾아가지 않은 물건"이라고 소개했다.

백씨는 수사기관과 이 후보의 유착을 의심했다. 백씨는 이 후보의 최측근간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이들을 고발했다가, 2년여 간 해당 사건의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백씨는 "이 하드를 전달 받았을 당시 이재명 최측근 비서에게 지인이 들었던 말은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한다. 그러니 당신이 맡아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는 '검찰, 성남시청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이 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성남시는 어떻게 검찰의 압수수색 여부와 정확한 날짜까지 알고 있었던 것인가"며 물었다.

이어 백씨는 "얼마 전 대장동 재판 법정에서는 '통진당 사태 당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가 김수남, 곽상도를 통해 수사 선상에 올라있던 이재명을 빼주었다'라는 증인의 증언이 있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의 예전 선거법 사건 당시 '판사들에게 미리 손을 써놓았다'는 측근의 육성 파일도 JTBC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며 "일부 정치검사, 부패한 판사들과 결탁 혹은 부당거래를 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따졌다.


백씨는 자신을 "고발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고소해달라"며 "만약 수사의지가 있는 기관이 요청을 해온다면 증거제출은 물론이고 출석, 조사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저의 증거 공개 기자회견이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씨는 이 후보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사용 등을 주장했다가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2023년 민주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