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스파마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9일 킵스파마에 대해 빅 파마 업체들이 눈독들이는 '경구제 펩타이드 시장' 강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유일 영장류 비만 경구제 임상중인 상장사는 국내에 킵스파마가 유일해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산업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해서 2030년에는 1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 업체중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글로벌 선두 주자로 2025년 1분기,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약 58.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의 매출은 2024년보다 +26% 증가한 12.4조원으로 전망된다. 이 두 회사가 보유한 GLP-1 계열의 의약품은 올해 가장 많이 팔릴 의약품으로 선정 되었으며, 2025년 매출은 102.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기존의 펩타이드는 생체흡수율 문제 때문에 경구용으로 만들었을 때 주사제의 100배 이상의 양을 먹어야 하기에 생산가격 이슈가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이렇게 여러가지 위험을 안고도 저분자 화합물 GLP-1을 개발하려고 하는 이유는 환자 편리성과 경제성, 비만약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기 위해서이다. 이런 모든 문제는 펩타이드의 경구 생체 흡수율을 높여서 경제성만 가지게 하면 해결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분자 화합물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피하고 주사제처럼 다중작용기전을 가지면서도 투여가 편리하고 경제성까지 가진 먹는 비만약은 기존 비만주사제 시장을 최소 30% 이상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펩타이드 경구제 임상을 실시한 기업은 3곳정도이나 전임상 흡수율은 높지 않아 펩타이드 경구 비만약은 여러가지 이점을 가졌지만 ‘흡수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어려워 현재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의 수는 손에 꼽는다. 그 중에서도 임상까지 진입한 기업은 전세계에서 3곳에 불과하다. 이미 ‘리벨서스'를 상용화 한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기업인 바이킹테라퓨틱스, 국내 기업인 디앤디파마텍 이다.
바이킹테라퓨틱스의 먹는 비만약 VK2735의 경구 흡수율에 대한 정보는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VK2735의 경우, 임상 1상에서 4주차 5.3%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4Q24에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DD02S의 경우, 전임상단계에서 5%의 흡수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북미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에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전임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 중 유일하게 영장류 임상 들어간 업체는 6월 결과 발표를 앞둔 ‘킵스파마’가 사실상 유일하다”라며 “킵스파마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기록해, 노보노디스크(1%이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라며 “무엇보다 킵스파마는 전임상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 중 영장류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간 유일한 업체여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킵스파마는 영장류 대상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전임상시험 결과를 다음달 6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동종업체 인벤티지랩의 경우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 비만약은 주1회 경구투여제로 전임상인 비글 대상 실험에서 생체이용률(흡수율)이 24.3%로 발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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