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젊은 여성들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다. 전신 지방 복부에 집중된 마른 비만 이는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7224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 데이터는 134만 7141건이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15.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14.2%) 일본(12.4%) 중국(12.1%)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른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비만 판정을 받는 경우다. 체지방률(남성 25%·여성 30%)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전신 지방이 주로 복부에 집중된 경우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영양학계 등에서는 흔히 BMI를 기준으로 비만도를 측정한다. BMI는 본인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그러나 BMI는 측정 대상의 총 무게를 고려할 뿐, 체내 근육과 체지방의 비율 등을 계산해내지는 못한다. 인바디는 30대 직장인을 예로 들며, 전형적인 ‘마른 비만’ 체형을 공개했다. 그는 키 155.6㎝에 체중 51㎏였고 BMI는 20.55였다. BMI 기준으로 보면 정상(18.5~23.0)에 속한다. 그러나 체지방률이 30.2%로,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다. 골격근량은 19㎏에 불과했다. 마른 체형 추구하다 근육량만 줄어.. 혈관건강에 경고등 이처럼 마른 비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근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른 비만이 유발하는 장기 사이 내장지방은 콜레스트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이는 대사증후군 발발과 인슐린 저항성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바디는 젊은 여성일수록 마른 체형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덕형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명예특임교수는 “근육량은 부족한데 지방 조직이 많은 게 마른 비만”이라며 “내장 지방이 많다는 건 인슐린 저항이 많아지고, 동맥경화, 만성염증도 올라가는 등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른 비만은 근육량 부족으로 인한 게 크기 때문에, 균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6 06:40:37[파이낸셜뉴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뱃속에 거대한 종괴가 발견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할리아병원 의료진은 50대 남성 A씨가 적혈구증가증(혈액 속 적혈구가 정상치를 넘어 증가하는 병) 검사를 받고자 병원 내과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키 177cm, 체중 79kg, BMI 약 25로 약간의 과체중 상태였지만 배가 많이 팽창돼있었다.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없고, 그 밖의 전신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었다. 그런데 초음파 촬영을 해본 결과 가로 24cm, 세로 21cm 크기의 종괴가 왼쪽 신장에서 복부 중앙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왼쪽 신장 크기가 세로 31.5cm까지 과도하게 늘어난 '거대 수신증'이 확인됐다. A씨는 결국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약 35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체중이 8kg 감량했고, BMI도 22로 줄었다. 수신증은 요로(소변 길)이 막히면서 신장 안에서 소변을 모아뒀다가 배설시키는 신우, 신배가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장 내부에 압력이 가해져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거대 수신증은 수신 속 내용물이 1000cc 이상일 때를 말한다. 거대 수신증은 증상이 없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A씨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복부 팽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혈뇨, 복통, 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더럼 출신의 엠마 콜리지(24)는 복부 팽만감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을 겪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복부도 크게 부풀어 올랐고, 의사들은 임신으로 추정했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난소암은 대부분 50세 이상 여성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난소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엠마는 2022년 2월 통증이 계속되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그때서야 복부에 30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있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같은해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위 내막까지 번져있었고, 종양이 너무 커서 신장까지 망가뜨릴 정도였다. 그는 난소와 난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두번째 수술은 9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자궁을 비롯해 맹장과 비장을 제거했으며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술 두 달 후에는 6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18배나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다. 초경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한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복부팽창·질 출혈 등이다.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식욕 감퇴, 월경 전 긴장, 유방 팽창, 월경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38:21[파이낸셜뉴스] 한국비엔씨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국제 심포지엄의 당뇨, 비만 세션 행사를 후원하고 프로앱텍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GLP1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의 실현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는 당뇨, 비만 NASH 치료제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기술이 소개됐다. 발표 연자로는 전남대 내분비과 홍아람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한양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김용희 교수,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황용성 교수 등이 참여했고 좌장은 광주과학기술원 권인찬 교수가 맡았다. 권인찬 교수는 프로앱텍의 CTO로 ‘SelecAll’ 원천기술을 활용해 당뇨, 비만 치료 GLP1 작용제와 타겟 단백질의 지속형 후보물질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본 행사에 참석한 연자들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38.4%로 높은 수치이며 당뇨 환자의 53%가 비만 질환을 동반 질환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비만 예방을 위해 3-10%의 체중 감소, 고혈압 등 동반질환 개선을 위해서는 5-10%의 체중 감소, 정상 혈당을 위해 10-15%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비만질환이 있을 경우 당뇨는 20배 증가, 심근경색은 10배 증가, 고혈압은 5배 증가, 뇌졸중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반드시 치료되어야 할 질환임을 강조했다. 비만 치료를 통한 체중 감소 효과가 높은 것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 약물로 나타났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를 이용한 비천연아미노산 삽입기술,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당뇨, 비만 치료물질로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 등을 타겟으로 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와 효과가 우수한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SelecAll’ 기술을 활용해 4주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비엔씨와 GLP1 작용제를 이용한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를 활용해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를 모든 연구역량을 동원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비엔씨는 도출된 후보물질의 비임상, 임상시험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당뇨, 비만 치료제로 전세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 GLP/GIP/GCG 삼중 작용제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LP/GIP 이중 작용제인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3년 3분기까지 3조 8000억원의 판매를 보였고 GLP1 작용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동 기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수의 회사가 이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비엔씨와 프로앱텍은 지난 2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으로부터 기존 암젠의 크리스텍사(Krystexxa) 대비 높은 제품성과 시장성을 보이는 4주 1회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물질과 새로운 3세대 ADC형태의 알부바디 항암 치료물질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또 지속형 당뇨, 비만치료 GLP1작용제 물질의 전세계 상용화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3 10:45:02[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 파트1 첫 환자 투약은 지난 17일 미국에 소재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됐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 파트1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되며, 2024년 3·4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파트2는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되며, 2024년 3·4분기에 개시해 2025년 1·4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전임상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시킨 DA-1726의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파트1에 이어 파트2 환자 투여도 조속히 진행하여 혁신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8 09:49:05[파이낸셜뉴스]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는 GLP-1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사진)는 17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활용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해 기술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직 완제품인 시판 신약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임상 또는 임상시험계획 단계에 있는 경구형 GLP-1 제형의 체중감소 및 혈당조절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 비만 치료제, 지방간 제거 및 체중감소 기능의 비알코올지방간염(NASH) 및 비만 치료제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96.8%를 차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불(약 1조 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직전 해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2026년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다시 IPO에 도전한 '삼수생'이다. 지난 2월 수요예측을 실시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앞선 IPO 도전에서는 임상 시험의 유효성을 설득하는 것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심사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효능의 객관화된 지표가 있다보니 저희 제품의 유효성이 분명하게 표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 상당수를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240억원 중 218억원을 NASH, 만성췌장염, 전신경화증 치료제 연구 개발에 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2억원 상당을 인건비에 사용할 전망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2000원~2만6000원이고, 예상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7 12:37:44비만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형 운용사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잇따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비만 테마 ETF 가운데 설정액에서는 삼성자산운용, 1개월 수익률에선 KB자산운용이 각각 우위를 나타냈다. 3개 운용사 상품 모두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만주사제 제조업체 일라이 릴리와 비만치료제 개발 열풍의 주역인 노보 노디스크를 편입하고 있다. 2월 8일 국내 비만 테마 ETF 1호로 상장한 삼성운용의 'KODEX글로벌비만치료제 TOP2Plus증권ETF'는 설정액(1일 기준) 10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강소 제약사 등을 담아 초기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운용 김천흥 ETF운용2팀 매니저는 "2월 말 기준 일라이릴리(23.20%), 노보 노디스크(22.40%), 바이킹 테라퓨틱스(19.85%), 랜드 파마(8.50%) 등을 편입했다"며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임상2상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바이킹 테라퓨틱스 편입이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성과를 낸 KB운용의 'KB STAR글로벌 비만산업 TOP2+'는 저렴한 수수료(0.35%)와 함께 룰루레몬 등 비만치료 관련 매출 상위기업을 편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상장 후 처음으로 주당 15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해당 ETF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ETF다. JP모간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4조원대 규모인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비만 테마 ETF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2 18:17:38[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476690)’의 첫 월배당금 지급을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3월 29일 기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주당 15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해당 ETF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ETF다. 지난 2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이후 지급하는 첫 분배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의 첫 분배금 지급을 기념해 월배당 ETF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8일까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를 보유한 고객 가운데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집중 투자한다. 비만 주사제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는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며 유럽 전체 대장주로 떠올랐다. 또한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비만 치료제 테마 관련 매출이 발생하거나 R&D 진행 중인 글로벌 상장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주력 상업화 제품을 바탕으로 확보한 잉여현금흐름을 M&A, 라이선스 계약 등에 활용해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현금흐름은 주주 환원을 위한 배당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하민정 매니저는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자금력이 풍부한 글로벌 빅파마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혁신 성장 테마에 투자함과 동시에 비교적 높은 분배금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해당 ETF 기초지수의 배당률은 1.9%대로 미국 시장대표지수인 S&P500지수의 배당률인 1.4%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2 10:27:24[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임상은 성인 건강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한미약품은 HM15275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오는 2030년으로 설정하고, 지난 2월 29일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를 제출하는 등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HM15275는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비만 신약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여러 건의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기준 10억명 이상으로 199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오는 2035년 세계 비만 인구는 19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약품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강국을 향한 열정과 집념으로 가득 찬 한미의 R&D 혁신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1 14:31:57[파이낸셜뉴스] 도시학생들보다 시골에 사는 학생들의 비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질병관리청이 2023년 초·중·고교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1009개교·8만 7182명 대상)와 청소년 건강행태를 조사(800개교·5만 2880명 참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시·농촌 간 비만율 격차가 2018년 통계 공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학생 비만군 줄었지만, 읍면 지역 비만은 늘어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과 비만을 더한 비만군 학생 비율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 30.8%, 2022년 30.5%에서 지난해 29.6%로 내려왔다. 다만 도시·농촌 비만군 학생 비율이 읍·면 지역은 34.4%, 도시지역은 28.7%로 격차가 5.7%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중 비만군(과체중·비만) 비율은 줄었지만, 읍·면 지역 등 농촌 학생들의 비만율이 더욱 높아지며 차이가 커진 것이다.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비만도 상위 5%는 비만, 상위 5~15%는 과체중이다.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중학교에서 도시·농촌 간 격차가 가장 컸다. 읍·면지역은 비만군율이 34.0%, 도시는 27.1%로 차이가 7%포인트에 육박했다. 학교 소재지와 학교급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비만군율이 높은 집단은 읍·면 지역 초등학생으로 전체학생의 35%가 과체중 이상이었다. 전국 평균 비만군율은 29.6%다. 영국 연구팀 "소득·교육 수준 높을수록 날씬" 농촌 학생은 뚱뚱하고, 도시 학생은 상대적으로 날씬한 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다. 소득 수준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날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임페리얼런던대학 마지드 에자티 박사는 최근 200개국 남녀 1억1200만명의 BMI를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소득별로 보면 고소득국가에서는 1985년부터 농촌의 BMI가 높은 상태를 보였으며, 특히 여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라며 “농촌이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고 건강식품 구하기 어려운데다 레저 스포츠 시설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은 영양가 높은 음식과 운동 및 오락 시설이 많아 전체적으로 건강증진의 기회가 많다”라며 “농촌의 과제는 충분한 섭취가 아니라 질 높은 음식의 섭취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9 10:30:39동아에스티가 최근 바이오시밀러부터 비만약까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부터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었던 인터페론 알파,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인 G-CSF, 인성장호르몬인 hGH, 빈혈치료제 EPO, 난포자극호르몬 FSH를 개발했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준비한 'DMB-3115'는 더 넓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DBM-3115 글로벌 3상에 돌입, 지난 1월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핵심) 결과를 확인다. 특히 유럽 임상에서 경쟁사(12주) 대비 이른 8주 만에 효능을 입증해 차별성도 확보했다. 또 글로벌 90여개국 판매망과 1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인타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도 핫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클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중모 기자
2024-03-28 18:3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