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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中 협상 앞두고 중국산 관세 인하 시사

트럼프, 美中 협상 앞두고 중국산 관세 인하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피터 맨든슨 주미 영국 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두나라의 무역 협상 타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내려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두나라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주목,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트럼프는 중국산에 부과되는 관세에 대해 “더 이상은 높아질 수 없다. 현재 145%이므로 내려갈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중 협상은 양국이 고조된 무역전쟁을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매우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중국도 화춘잉 외교부 부부장도 미국과의 무역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미중 모든 통상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담당 이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상호관세를 폐지하더라고 다른 관세와 기타 장벽들이 남아있다며 이번 협상으로 관세가 내려가도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음을 지적했다.

전 미국 통상 협상가로 활동했던 스티븐 올슨은 이번 협상으로 내려갈 관세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종 합의는 두나라의 정상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