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인도·파키스칸 휴전 합의... 위반 주장 속에서도 평온 찾아가

인도·파키스칸 휴전 합의... 위반 주장 속에서도 평온 찾아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파키스칸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과 인도가 휴전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TV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충돌 2주만에 휴전에 합의하면서 두나라 사이가 긴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일부 휴전 위반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평온이 목격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외신은 두나라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번 충돌의 중심지인 카슈미르를 비롯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령인 스리나가르에서는 2주만에 총성이 멈추면서 주민 수천명은 남아있는 긴장감 속에 귀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발표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일부 폭발음이 들렸음에도 안도하는 위기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민들은 휴전 소식에 자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셰바즈 파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군인들로 인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휴전 합의에 미국이 중재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인도 정보부는 미국의 개입을 축소하면서 파키스탄과 직접 협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때문으로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지역의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휴전 배경을 놓고도 두나라가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가 국제사회의 중재를 오랫동안 기피해온 반면 해외 원조 의존이 높은 파키스탄은 중재를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DC의 허드슨연구소의 인도 및 남아시아 객원 연구원 아파르나 판데 박사는 그동안 인도가 파키스탄이나 중국과의 충돌 발생시 중재를 받는 것을 거부해왔으나 파키스탄은 적극 받아들여 인도를 압박하고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전 합의 발표에도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교장관은 파키스탄이 계속해서 위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파키스탄 외교부는 파키스탄은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인도가 위반했다고 맞받아쳤다.

따라서 휴전이 얼마나 이어질지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교수 사이야 잘랄은 범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은 꼭 필요했던 것이나 지난 2019년부터 두나라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미르 총격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인해 핵보유국인 두나라가 이번 같은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통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