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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문수에 '계엄·반탄 사과' 요구..尹 공개 메시지엔 "출당 조치 필요"

한동훈, 김문수에 '계엄·반탄 사과' 요구..尹 공개 메시지엔 "출당 조치 필요"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일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을 요청했다. 특히 이 윤 전 대통령이 6·3 대선과 관련된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선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만 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친윤 쿠데타를 막는데 앞장섰던 것은 김문수 후보의 계엄에 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 후보님께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한 과거 말씀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들께서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우리 당과 선거의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의 공격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옹호해주다가 선거가 끝날 것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계속 휘둘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처럼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SNS에 “이번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마지막으로 한 전 대표는 "한덕수 총리와의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되신 점에 대해 사과하실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그런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약속위반으로 상처입은 분들을 아우르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