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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요 급증에 핀테크업계 해외결제 '쑥'

카카오페이 전년 대비 150% ↑
네이버페이 결제액 7.7배 성장
혜택·서비스 앞세워 경쟁 치열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핀테크업체들의 해외 오프라인 결제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업체 가운데 해외결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해외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대비 150.4% 급증했다. 올해 1·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47%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50여개국에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하나카드와 협업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공개한 해외여행 특화 카드로 △58종 통화 환율 100% 우대 △해외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해외 사이트 직구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인바운드 해외결제'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월간 결제액이 해외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한 2023년 9월에 비해 7.7배 늘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에 이어 지난해부터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 결제까지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66개로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QR·바코드 결제가 되지 않는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물카드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선보였다. 전 세계 모든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연회비나 전월실적 조건 없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머니 결제금액의 3% 적립을 한도 없이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토스도 해외 결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해 출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5년 내 사용자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는 토스페이(QR 또는 바코드)로 56개 나라에서 해외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핀테크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용자 확대나 이용 경험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