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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로 수소·배터리 잡는다"...코오롱인더, 수소 밸류체인 정조준

PEM·MEA 양산 기반 건물용 연료전지 진출
재활용 사업도 시운전 돌입

"친환경 소재로 수소·배터리 잡는다"...코오롱인더, 수소 밸류체인 정조준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 부문별 실적 추이
(단위: 억원)
구분 2025년 1Q 2024년 1Q 2024년 4Q
산업자재 부문 매출액 5900 5417 5706
영업이익 107 322 256
화학 부문 매출액 3433 2973 3154
영업이익 391 96 17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의 적용 대상을 수소차에서 건물용 발전시장까지 확대하며,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분자전해질막(PEM)과 이를 기반으로 한 막전극접합체(MEA)의 활용이 다변화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사업도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수소차용 막전극 가습기(막 가습기)와 함께 건물용 연료전지를 겨냥한 MEA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막 가습기는 수소차의 신규 차종에 대응하고 있으며, MEA는 건물용 발전 시장을 목표로 초기 테스트 마켓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MEA는 고정형 연료전지에 필요한 고출력·고효율 성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코오롱인더는 PEM 내재화를 완료한 데 이어 MEA의 대량 생산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소재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이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생산 최적화와 양산 체계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막 가습기는 연료전지 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핵심 부품으로, 코오롱인더는 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병원·데이터센터·상업시설 등 분산형 전력 수요가 늘면서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수소소재 사업 확대는 그룹 차원의 수소경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코오롱인더는 기존 수소차용 수분 제어장치에 더해 PEM·MEA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고정형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수소소재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9% 성장해 △2025년 1120만대 △2030년 3110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친환경 차량 확대와 함께 건물용 연료전지도 각국의 탄소중립 전략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관련 공장 준공을 마치고 현재 시운전 및 기술 검증, 고객사 대응을 병행 중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른 2차전지 폐기물 증가에 대응하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금속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