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KIA 등 20개 주요 투자자 26억2000만달러 상당의 신규주 매수 신청
홍콩 증시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세계 1위 자동차 연료전지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오는 20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다고 홍콩경제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닝더스다이가 이날 제출한 상장 관련 서류를 인용해 홍콩 시장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40억달러(5조6000억원)를 조달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닝더스다이 IPO 규모는 올해 들어 홍콩 시장에서 최대다. 공모주는 1억1790만주로 응모가 경우 최대 주당 263홍콩달러로 책정했다.
공모주 수량의 조정 옵션과 초과 배정 그린슈 옵션을 사용하면 조달액이 최대 53억 달러(7조4400억원)로 확대한다.
상장 서류에 따르면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쿠웨이트 투자청(KIA)을 비롯해 20개 넘는 주요 투자자들이 26억2000만 달러 상당의 신규주 매수를 신청했다.
공모가 가격 결정은 13~16일 이뤄지며 최종적으로는 19일쯤 공표할 예정이다.
닝더스다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주로 헝가리에 건설하는 배터리공장(공사비 75억3000만달러) 등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 말 닝더스다이는 세계 전지시장 가운데 37.9%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 13개 생산기지를 두고 64개국에 서비스망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월 닝더스다이를 인민해방군과 협력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리는 제재 조치를 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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