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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햇빛·바람 연금'으로 '그린월드어워즈' 금상 수상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롤 모델 제시

신안군, '햇빛·바람 연금'으로 '그린월드어워즈' 금상 수상
전남 신안군이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 정책인 '햇빛·바람 연금'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롤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하며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그린월드어워즈'에서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 정책인 '햇빛·바람 연금'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롤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하며 세계 4대 환경상으로 불리는 '그린월드어워즈(Green World Awards)' 금상을 수상했다.

신안군은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그린월드어워즈'에서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그린월드어워즈'는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노력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정부, 기업, 단체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환경 분야의 오스카'로 불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영국 환경청(Environment Agency), 왕립예술협회(Royal Society of Arts) 등 권위 있는 기관들로부터 세계 4대 국제 환경상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신안군의 이번 수상은 자연을 벗 삼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작은 섬 지역이 세계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고, 그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안군은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라는 정책을 만들어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지는 혜택을 함께 나눠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무엇보다도 주민들 스스로가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 창립자 겸 CEO인 로저 웰런스(Roger Wolens)는 "신안군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이익 공유에 관해 출품했는데, 지난 30년 동안 모든 출품작들 중 이런 종류의 항목을 본 적이 없다"면서 "매우 혁신적이다, 기후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 구상이며, 이는 지역 사회를 돕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말 훌륭하다"라고 극찬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지난 2024년 '리브컴어워즈 살기좋은 도시' 금상에 이어 '그린월드어워즈'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이는 신안군민 모두가 만들어 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뜨거운 열정이 세계적인 모범이 됐음을 증명하는 쾌거"라며 "앞으로도 군민들과 함께 '탄소 없는 섬, 풍요로운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