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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외친 대선후보들..새벽시장, 공장 찾아 첫 유세

청계광장에서 '통합 운동화' 신은 이재명
새벽 가락시장에서 순대국밥 먹은 김문수
0시에 여수산단 찾은 이준석

"통합" 외친 대선후보들..새벽시장, 공장 찾아 첫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통합을 상징하는 선거 유세용 운동화를 신고 있다. 공동취재

"통합" 외친 대선후보들..새벽시장, 공장 찾아 첫 유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새벽에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의 첫 출정식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통합을 일제히 외쳤다. 12일 각 후보들은 서로를 혐오하고 극단적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가 통합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첫날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새벽 5시에 찾아 첫날 유세를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당원들로부터 통합을 상징하는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이 운동화에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뿐만 아니라 붉은색도 함께 넣어서 디자인을 했다. 운동화를 받은 이 후보는 이날 통합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고,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진영을 초월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청계광장은 촛불시위가 촉발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권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유세 첫날 출정식 일정을 새벽 5시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순대국밥 집에서 시작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유세 현장에서 당내 단합과 세력 통합, 그리고 더 큰 도약을 위한 화합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갈등 등 당내 혼란에 대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우리가 싸운 것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결, 단합으로 가고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며, "우리 당에 그동안 나뉘었던 모든 훌륭한 인재,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첫 공식 유세지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민생'과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서민 친화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이 부자들만 아닌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탄생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건 것이다.

또한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가 서민 경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가락시장을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이외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첫 유세지로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가장 빠른 0시부터 여수 산단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가 호남 지역을 첫 유세지로 택한 것은 동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개혁 이미지를 부각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의지가 배경이 됐다. 이 후보는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공식 출정식을 진행했다.

"통합" 외친 대선후보들..새벽시장, 공장 찾아 첫 유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0시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둘러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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