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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기업가치 19조8000억원…7조원 껑충

[파이낸셜뉴스]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기업가치 19조8000억원…7조원 껑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기업가치 평가액이 12일(현지시간) 반년 사이 7조원 껑충 뛴 19조8000억으로 불어났다. 사진은 위쪽부터 오픈AI,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로고. 뉴시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추가 자본 조달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140억달러(약 19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반년 사이 기업가치 평가액이 50억달러(약 7조원) 폭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퍼플렉시티가 5억달러 신규 자본 조달 과정에서 이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액셀이 추진하는 이번 자본 조달을 포함해 퍼플렉시티는 1년 반도 안 돼 모두 다섯 차례 자본 조달에 나섰다.

퍼플렉시티는 지난주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 선임 부사장의 입을 통해 알파벳 산하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독점을 무너뜨릴 주요 AI 스타트업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큐 부사장은 7일 법정 증언에서 AI가 빠르게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애플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처음으로 구글의 검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검색 시장을 위협하는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자본 조달에서 기업가치가 9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반년 사이 140억달러로 평가액이 불어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퍼플렉시티가 원하던 목표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퍼플렉시티가 애초에 이번 자본 조달 과정에서 평가받고자 했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 반년 사이 두 배 기업가치는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140억달러로 가치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 자본 조달 이전 기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IVP,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2 등이다. 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공동창업자 안드리에 카파티, 구글 AI 책임자 제프 딘, 메타플랫폼스의 얀 르쿤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검색 챗봇 서비스로 유명하다. 구글과 오픈AI를 위협하고 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사업확장을 위해 현금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음성모드 검색엔진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들이 애플 기기에서 음성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유튜트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아울러 혜성이라는 뜻의 ‘코멧(Comet)’이라는 ‘에이전트 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AI, 앤트로픽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코멧 브라우저는 마치 사람처럼 사용자 명령에 맞춰 자동으로 웹브라우저를 열고 온라인 검색을 한다.

현재 전적으로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의존하는 매출을 광고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이다.

지난해 매출은 1월 500만달러에서 8월 35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