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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제네바 무역 합의는 중국으로부터 전략적 디커플링 의미

베선트, 제네바 무역 합의는 중국으로부터 전략적 디커플링 의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무역 대표단과 협상을 주도하면서 관세 인하를 이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관세 인하 합의는 중국으로부터 “전략적인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제네바 합의는 중국산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려는 미국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략적 디커플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수년동안 값싼 중국산 수입품으로 디커플링을 시도해왔으나 느리게 진행되고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디커플링 하려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략적 필수제품들이라며 공급망이 효율적이라고 반드시 탄탄하지는 않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미국내 수요는 제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했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나 가전 같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반도체에 의존해야 하는 IT산업들이 타격을 입었으며 그후 40여년중 가장 높은 물가 급등을 겪어야 했다.

베선트 장관은 철강 같은 경우 미국내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의 철강 산업과 필수 의약품, 반도체 같은 업종도 보호해 준다”고 말했다.

이번 제네바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은 90일동안 상호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으나 미국은 중국에서 펜타닐이 유입되고 있다며 20% 관세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모든 중국산에 매겨지는 관세는 145%에서 상호관세 10%를 포함해 30%로 내리기로 했다.

베선트는 중국측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는 것에 고무됐고 밝혔다.

또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 언급 없이 앞으로 수주내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