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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떼까마귀 지난겨울 6만여 마리 월동.. 개체 수 감소 없어

울산생물다양성센터 10회에 걸쳐 개체수 조사

울산 떼까마귀 지난겨울 6만여 마리 월동.. 개체 수 감소 없어
울산 떼까마귀 군무.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겨울 태화강 대숲을 찾아온 떼까마귀는 평균 6만여 마리로 파악됐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생물다양성센터(이하 센터)가 지난해 11월 10일~올해 2월 25일 총 10회에 걸쳐 태화강 떼까마귀 개체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개체수는 올해 1월 24일로 8만 3535마리, 최소 개체수는 도래 초기인 지난해 11월 10일 4만 4737마리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떼까마귀 개체수 평균은 6만 2483마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24년 1~2월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당시 최대 7만 4810마리, 최소 4만 7220마리로 조사됐으며 평균 개체수는 5만 9006마리로 나타났다.

울산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울산으로 오는 떼까마귀 개체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조사 결과 지난해 초와 비교했을 때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라며 “매년 조사는 물론 월별 개체수 변화에 대한 연속적 경향성 파악을 통해 안정적 서식 기반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와 센터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조사팀은 연구진 3명과 사진작가 2명, 모니터 요원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연구는 강의 하류인 삼호대숲 동쪽에서 나오는 무리와 강 상류인 대숲 서쪽 철새공원 잔디밭 쪽으로 나오는 무리를 나누고, 매월 2주 간격으로 먹이활동을 위해 대숲을 떠나는 아침 시간에 10초마다 사진작가들이 이소 장면을 촬영했다.

이어 지점별 촬영된 사진을 이용해 숫자를 세는 프로그램(Countting from Photos)을 활용, 두 지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떼까마귀 개체수를 집계했다.

울산 떼까마귀 지난겨울 6만여 마리 월동.. 개체 수 감소 없어
울산지역 떼까마귀 카운팅 사진. 울산생물다양성센터 제공

다만, 이 같은 조사 방식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실시하는 조사 방법과 달라 개체수 집계는 서로 다를 수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월 1회 태화강 떼까마귀 귀소 시간에 모니터링 요원이 육안 관찰하는 방법으로 겨울철새 동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만 9320마리, 2023년 7만 448마리, 2024년에는 5만 576마리로 발표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