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김재환 전 MBC PD와 면담을 가진 후 억울함을 토로했다.
백종원 "진심 담아 대화했는데 더 심한 왜곡"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김 전 PD의 비판을 진정성 있는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성찰의 계기로 삼았지만, 결과적으로 일방적인 콘텐츠로 소비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드러냈다.
백대표는 "4시간 반 동안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돌아온 건 더 심한 왜곡이었다"며 "김 전 PD가 누차 강조해 온 전국 가맹점주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PD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의 과거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PD는 프랑스 출장에서 귀국한 백종원을 인천공항에서 기습적으로 찾았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백종원도 김 전 PD의 비판을 수용해 사과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을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재했다.
백 대표는 "김 전 PD의 문제제기 후 스스로를 성찰했다"며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의욕이 앞서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돌아보고, 깊은 반성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회사가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방송인이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회사와 가맹점을 돌보라는 많은 분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김 전PD 자극적 유튜버랑 행태 같다" 비난
백 대표는 공항에서 김 전 PD를 만난 것에 대해 "사실 공항에서 갑작스레 카메라를 들이밀며 접근해 왔지만 오히려 좀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제안했다”라며 “다음 날 사무실에서 단둘이 만날 때도 직접 마중 나가 주차를 도와주는 등 예우를 갖췄고 4시간 반 동안 쉼 없이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종원은 만남 이후 김 전 PD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그가 백종원 대표를 미행하고, 카메라를 끈 후에도 몰래 대화를 녹음하고, 만남 직전에 "백종원 대표가 조폭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뇌물을 주면 받은 척하다가 고발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분노했다.
또한 김 전 PD가 해당 영상을 통해 '댓글부대', '측근 3인방'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제보받겠다고 공표한 부분에도 유감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김 전 PD가 점주 피해를 언급하며 잘못을 지적한 점은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공익적인 목적과 달리 자극적인 소재를 일삼는 일반 유튜버 관행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며 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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