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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VR 정밀포인팅·안무 창작 기술, 세계 최고 CHI 학회 2관왕

KAIST, VR 정밀포인팅·안무 창작 기술, 세계 최고 CHI 학회 2관왕
엄지-검지 손가락의 세밀한 움직임을 AR·VR포인팅에 활용할 수 있는 T2IRay 프레임워크.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상공간에서는 정확하게 포인팅이 되지 않으면 원하는 대상을 정확히 선택하기 어렵고, 몰입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KAIST 연구진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가상공간에서 생생하게 실제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안무가들의 안무 동작을 쉽게 만들고 창작을 돕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3일 문화기술대학원 윤상호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양장(YangZhang)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티투아이레이(T2IRay)’ 기술과 가상현실에서 안무가들이 창작 작업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코레오크래프트(ChoreoCraft)’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들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CHI) 2025에서 상위 5%에 주어지는 우수 논문상(Honorable Mention)을 동시 2개 수상했다.

티투아이레이(T2IRay)는 기존의 단편적인 엄지와 검지(Thumb to Index) 제스처를 확장해, 가상공간 안의 물체를 자유롭고 정밀하게 조작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입력 방식을 제안한다. 티투아이레이에서는 손의 위치나 방향과 관계없이 정밀한 포인팅이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가 훨씬 자연스럽고 끊김없이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손가락 관계성을 바탕으로 로컬 좌표계를 활용해 손 위치 및 방향에 관계없이 연속적인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엄지의 섬세한 움직임을 좌표계 안에서 매핑해 정밀하게 인식하고, 고개를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동작까지 입력에 반영해 넓은 범위에서도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윤상호 교수는 “티투아이레이는 손이 고정되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증강·가상현실(AR·VR)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에서 안무가들이 창작 작업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코레오크래프트(ChoreoCraft)'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춤 동작을 모션 캡쳐 기반의 아바타와 상호작용을 통해 직접 동작을 저장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해 기억 의존을 줄였다. 음악 및 이전 동작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고려해 새로운 안무를 추천해 창작을 도왔다. 또 균형감, 안정성, 활성도 등 운동학적 요소를 분석해 창작 과정의 객관성도 높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