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씨앗 적립금 연내 2조 목표
취약근로자 노후소득 보장 선도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왼쪽 세번째)과 직원들이 13일 울산 본부에서 퇴직연금국 신설 현판 제막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근로복지공단이 퇴직연금국을 신설하고 기금형 퇴직연금인 '푸른씨앗'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올해 적립금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13일 근로복지공단은 2022년 도입한 푸른씨앗이 지난해 누적수익률 14.67%, 연간수익률 6.52%의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금조성액도 2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푸른씨앗을 집중 육성해 취약계층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을 선도하기 위해 직제 개편을 단행하고 퇴직연금국을 신설했다.
공단은 향후 워크숍, 학술세미나, 거리캠페인 등 다채로운 푸른씨앗 가입 촉진 행사를 통해 올해 안에 적립금을 2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중소기업이 재정부담 없이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저소득 근로자(최저임금의 130% 미만)를 대상으로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부담금의 10%를 각각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운용수수료도 면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주 2만1000명, 근로자 4만4733명이 170억원의 지원금과 13억원의 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푸른씨앗 가입대상 확대와 플랫폼종사자 등 노무제공자 가입 방안 등을 담은 법안이 제출됐다. 향후 더 많은 취약계층 종사자가 푸른씨앗에 가입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퇴직연금국 신설을 통해 푸른씨앗을 집중 육성해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후생활 안정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수익률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금형 퇴직연금의 미래 모델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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