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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끄떡없는 건축 내 손으로”…부산대, 내진설계 경진대회

다음달 27일까지 대학생 참가팀 접수
양산지역 중고생 대상 특별행사 병행

“지진에 끄떡없는 건축 내 손으로”…부산대, 내진설계 경진대회
부산대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 포스터. 부산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진에도 끄떡없는 구조물을 직접 설계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진동대에서 지진모의실험을 해보는 특별한 경진대회가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펼쳐진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지진방재연구센터는 지진피해 및 구조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구조물 피해 방지를 위한 설계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2025년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를 오는 7월 23일과 25일 2일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중고생을 위한 특별행사도 함께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올 들어 대만(규모6.4), 미얀마(규모7.7) 등지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전 세계가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부산대는 1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 주제를 ‘구조물 붕괴방지를 위한 내진설계’로 정했다.

대회 본선은 7월 23 설계제안서 온라인 발표 및 Q&A 평가와 7월 25일 구조물 제작 및 지진모의실험 평가로 진행된다.

7월 25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실험은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며, 당일 현장 참관도 가능하다.

구조물 붕괴 방지를 적절하게 수행해 최고점을 받은 대회 최우수 2개 팀에는 각각 행정안전부장관상 및 국토교통부장관상과 함께 대만 국제 내진설계 경진대회(NCREE IDEERS) 출전권과 참가경비가 부상으로 지원된다.

참가팀 접수는 오는 6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본 대회와 별도로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가 소재한 경남 양산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 특별행사를 병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양산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양산타워에 큰 지진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양산타워를 지켜라!’라는 주제로 양산타워가 튼튼하게 오래 버틸 수 있도록 구조물을 제작하고, 직접 제작한 구조물의 진동대 지진모의실험을 체험할 수 있다.

특별행사 참가팀 접수는 본 대회와 별도로 진행하며,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6월 초 확인할 수 있다.

오상훈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장(건축공학과 교수)은 “최근 미얀마 지진 발생으로 구조물 붕괴사고에 의한 중·고층 건축물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건축물 붕괴사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조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