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해군 최초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 진행
저비용, 고효율의 상용 드론·무인수상정 등 활용
정찰·감시, 공격 등 다양한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
[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해상표적 정찰ㆍ감시 및 공격 임무를 맡은 소형 무인수상정(AURA)이 충돌 공격을 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유사시 상용 무인체계를 이용한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이번 훈련은 해군 최초로 위기상황에서 획득이 용이한 상용 무인체계를 동원해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훈련이다.
울산 일산항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및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정찰·감시, 적 도발전력 및 시설에 대한 공격, 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를 이용한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훈련 참가전력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69t급 ‘해양누리호’와 고속수상 레저용으로 개발된 3t급 무인수상정(AURA) 등 무인수상정 3척,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 상용 멀티콥터 드론, 골판지 드론 등 드론 10대, 민간선박(유인) 1척으로 구성됐다.
훈련은 드론 모함용 민간선박에서 이륙시킨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이 해상과 육상의 표적에 대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획득한 영상정보를 지휘통제소로 모사한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로 전송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자폭용 골판지 드론으로 해안을 침투하는 가상의 적 해상 표적을 타격하고, 해양누리호에서 이륙시킨 상용 멀티콥터가 폭탄으로 모사한 물통으로 지상표적을 공격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했다. 이어 무인수상정(AURA)이 해상의 가상표적을 정찰·감시하고 공격하는 국면으로 진행됐다.
훈련을 기획한 해군본부 동원과장 박상규 중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저비용·고효율·대량생산이 가능한 상용 무인체계의 획득과 군사적 활용은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해군은 민간에서 개발·활용되고 있는 상용 드론과 무인수상정 등을 활용한 전·평시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원계획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특히 한국형 레플리케이터(K-Replicator) 구현 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 저비용·고효율·소모성 상용 무인체계(드론, 무인수상정 등)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 △ 위기상황 시 군사작전용으로 활용할 민간 보유 무인체계를 민간 주도로 운용하는 계약자 소유, 계약자 운용(COCO, Contractor-Owned, Contractor-Operated)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레플리케이터란 무기체계나 장비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생산,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해군은 이러한 가능성과 적합성이 검증되면, 위기상황 시 저비용·고효율의 상용 무인체계를 대량생산하여 군 작전을 지원함으로써 군 보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해군은 앞으로도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민간 주도 운용 적합성 검증을 바탕으로 전시, 위기상황 시 상용 무인체계를 대량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멀티콥터 드론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누리호에서 이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드론 운용 민간 요원들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누리호 갑판에서 골판지 드론 이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드론 운용 민간 요원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누리호 갑판에서 골판지 드론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드론 모함용 민간선박 해양오호에서 정찰ㆍ감시용 수직이착륙(VTOL)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3일 울산 일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폭탄투하용 멀티콥터 드론이 육상표적을 타격을 위해 폭탄으로 모사한 물병을 투하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드론 운용 민간요원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누리호에서 멀티콥터 드론 이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민관군 훈련 관계관들이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내 전시화면을 통해 훈련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2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해상표적 정찰ㆍ감시 및 공격 임무를 맡은 소형 무인수상정(AURA)이 충돌 공격을 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3일 울산 일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민관군 훈련 관계관들이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내 전시화면을 통해 훈련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3일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ㆍ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해상표적 정찰ㆍ감시 및 공격 임무를 맡은 소형 무인수상정(AURA)이 해상표적으로 설정된 해양누리호에 충돌 공격을 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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