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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종합병원, ‘내시경 초음파 담낭배액술’ 12명 전원 성공

권위자 이상수 센터장, 수술 고위험군에 비침습 치료 성과
수술 힘든 고령층 수술 대안으로 급부상…안전한 치료 각광

센텀종합병원, ‘내시경 초음파 담낭배액술’ 12명 전원 성공
센텀종합병원 이상수 췌장담도센터장이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을 진행하는 모습. 센텀종합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센텀종합병원은 최근 고령 또는 전신 건강 상태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급성 담낭염 고위험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내시경초음파(EUS) 유도 담낭배액술’에서 전례 없는 100% 성공률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술은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담즙을 배출해 염증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고령 환자 및 수술에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술을 주도한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이같은 성공은 단순한 의료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의 고위험 환자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계기”라고 말했다.

■ 급성 담낭염, 수술 없이 치료 가능
급성 담낭염은 담낭(쓸개)에 담즙이 고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복통,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방치할 경우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 표준 치료이지만, 고령층이나 당뇨병·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신마취와 수술 자체가 큰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내시경을 통해 담즙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시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도 약 20분 이내로 짧다. 일반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도 평균 1주일 내로 가능해 고위험 환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 서울 수준의 고난도 내시경 치료
센텀종합병원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고난도 내시경 치료를 시행한 이상수 센터장을 주축으로 췌장담도센터를 운영하며,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의 췌장담도센터에서는 내시경초음파(EUS), 담췌관 삽입술, 스텐트 삽입 등 정밀한 시술을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신속·안전한 치료를 시행 중이며, 지역 중증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내시경 치료 분야 세계적 석학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이상수 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내시경초음파(EUS)를 활용한 담낭배액술을 성공시킨 세계적 권위자로 통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소화기내과 교수 및 담도췌장센터장을 역임하며 200례 이상의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담낭배액술’을 시행하여 98%의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센텀종합병원에 합류한 이후 고난도 내시경 시술의 확산에 앞장서고,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부·울·경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12건 연속 성공은 고위험 환자 진료에 대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상수 센터장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부울경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