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사업 시장 중심으로 개편해야
응용 AI 집중 육성…
인재 확보 위해 40·60대 재교육 필요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학한림원이 차기 정부가 집중해야 할 3대 과제로 에너지, 인공지능(AI), 인재를 꼽았다.
에너지는 정부 주도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선진화를 이루는 동시에 지역별 생산과 소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AI는 생성형 AI에서 응용 AI로 전환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재 분야는 대학 혁신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N모작' 인재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학한림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 ‘2025 정책 브리프’를 발표했다. 에너지 부분에서는 정부 중심의 전력 계획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부는 전력 공급에서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견 기업과 중소 기업을 전력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전력수급계획은 중앙정부의 계획 기능에서 벗어나 시장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앙 차원의 획일화된 시장이 아니라 지역 단위 전력시장 체계로 나아가야 전력시장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AI 분야는 생성형 AI(LLM)가 아닌 특정 산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응용 AI로 정책 전환이 제언됐다.
AI 발제를 맡은 구현모 카이스트 교수는 “생성형 AI(LLM)가 아니라 산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응용 AI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방, 의료, 교육 분야 등 각각의 분야의 AI 끌고 가야 세계 1등을 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창 서울대 교수는 이공계 인재 유출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감소 문제를 지적하며 “20대 위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40·60대를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제는 N모작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자체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사내대학원 설립을 허용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양한 창의적 채용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인재를 공급하는 정책이 아니라, 인재가 중심이 되는 수요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교·기업·정부가 원팀이 돼야 초격차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양당의 정책이 수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장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AI·에너지·인재만큼은 양당이 정책을 함께 수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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