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한 서상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실무관이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해시 공무원이 아시아팔씨름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관왕을 차지했다.
경남 김해시는 시 공원과 소속 서상진 실무관(55)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팔씨름대회에 출전해 마스터(40대)와 그랜드마스터(50대) 70㎏급 오른팔 부문에서 모두 우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15개국 9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서 실무관은 대한팔씨름연맹(KAF) 소속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서 실무관은 마스터 오른팔 1위, 왼팔 2위, 그랜드마스터 오른팔 1위, 왼팔 2위를 기록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서 실무관은 과거 MBC 신인왕전 3위에 오른 복싱 선수 출신이다. 영화를 계기로 팔씨름을 시작했고, 2007년 MBC 설날 팔씨름대회 체급 3위를 계기로 팔씨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미국, 폴란드, 헝가리, 중국, 인도, 불가리아 등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왔다.
2018년 카자흐스탄 아시아대회에서는 마스터 70㎏급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직접 만든 운동기구로 시청 헬스장에서 훈련해오던 서 실무관은 오는 9월 열릴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서 실무관은 "9월 불가리아 세계대회에서는 체급을 65㎏급으로 낮춰 챔피언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팔씨름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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