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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의료 사막화 해소'...전남도, '2025 해피BUS데이' 시동

올해 농촌 왕진버스 40회 운행...농협 등과 함께 의료복지 확대

'농촌 의료 사막화 해소'...전남도, '2025 해피BUS데이' 시동
전남도는 14일 장흥 대덕 다목적복지관에서 '2025 해피BUS데이 발대식'<사진>을 열고 농촌 의료 사막화 해소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4일 장흥 대덕 다목적복지관에서 '2025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고 농촌 의료 사막화 해소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해피BUS데이'는 농촌의 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까운 병원도 차를 타고 몇 시간씩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복지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에게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발대식은 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참여하며 농촌 의료복지 확대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 김성 장흥군수, 이정한 원광대 장흥통합병원장, 관내 조합장, 농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선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의 양·한방 의료 및 검안 △연세대 스포츠재활연구소의 근골격계 질환 관리 △농가주부모임 전남지회의 음식 제공 △광주대의 사진 촬영과 네일아트 재능기부 등 다양한 무료 봉사가 이뤄졌다.

특히 발대식의 핵심 정책인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전남도-시·군-농협이 협업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주민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령농, 외국인 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누구나 대상이며, 사업 추진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의료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명창환 부지사는 "농촌지역은 지방 소멸 위기에서 식품 사막화뿐만 아니라 의료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해피BUS데이' 행사를 기점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실질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 왕진버스 운영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전남형 찾아가는 농촌 생활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지역 농촌 왕진버스는 올해 13개 시·군, 68개 읍·면, 총 40회 1만50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1만95명이 검진을 받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