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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속 ‘광과학·신약 개발’ 성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혁신과제로 ‘AI’ 주목]

광주과학기술원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속 ‘광과학·신약 개발’ 성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혁신과제로 ‘AI’ 주목]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속 ‘광과학·신약 개발’ 성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혁신과제로 ‘AI’ 주목]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 9일 공식 승격을 기념해 개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GIST 제공
올해 설립 32주년을 맞이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The Pathfinder Leading the Future)'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미래 연구에 나서고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연구성과 높여

GIST만의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이는 2016년 시작된 '딴짓이 혁신의 씨앗이 된다'는 독창적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GIST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딴짓'을 중심으로 참가 팀을 모집했다. 모두 19개 팀이 선정돼 오는 2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쌓는다. △AI 기반 반려동물 맞춤 의류 서비스 창업 △국회 법안 해설 GPT 플랫폼 개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 등은 실질적인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은 사례들이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실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다.

GIST의 연구 성과도 더 심화·확장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광(光)과학·기술 전문연구소인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최근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으로 승격됐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강력 레이저 및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로 선정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의 경우 저분자와 고분자의 중간 영역인 '중대(中大)분자'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대분자를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결합하면 암과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약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연구협력…세계 무대 공동연구

글로벌 공동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GIST는 AI·바이오·에너지·환경 등 첨단 분야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협력은 기술교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GIST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은 MIT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탑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정보를 최적 시점에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국제컴퓨터학회(ACM)가 선정한 상위 1%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생명과학과 이선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와 공동으로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국제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발표했다.

GIST 측은 "GIST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 및 연구기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국제 공동연구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30년 후인 2053년까지 세계 50위권 연구중심대학 진입,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3만명 양성, 글로벌 석학 30명 배출, 유니콘급 기업 3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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