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하이브X게펜 레코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하이브 소속 걸그룹 4팀이 모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모은다. 하이브가 사명을 변경한 이후 데뷔한 걸그룹 네 팀이 모두 ‘핫 100(Hot 100)’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최근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협업한 글로벌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9개월 만에 ‘날리(Gnarly)’로 핫 100 92위에 올랐다. 이로써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까지 ‘빌보드 핫 100 진입 공식’을 완성했다.
캣츠아이, 9개월 만에 빌보드 진입
지난해 8월 데뷔한 하이브의 신예 걸그룹 캣츠아이는 17일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92위로 첫 진입하며 화려한 데뷔 후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빌보드 차트 진입은 단순한 인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K팝의 확장성을 입증하는 상징적 기록이다.
하이브 걸그룹 중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팀은 뉴진스였다. 2023년 데뷔 6개월 만에 발표한 ‘디토(Ditto)’가 차트에 올라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했다.
뉴진스는 팀 공개 전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팬덤의 관심을 선점했다. ‘Y2K’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워 전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쏘스뮤직 소속의 르세라핌은 인기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 사쿠라가 합류해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피어리스(FEARLESS)’, ‘안티프래질(ANTIFRAGILE)’ 등 고난과 역경을 주제로 한 곡들로 미국 시장까지 공략하며 지난해 ‘이지(EASY)’와 ‘크레이지(CRAZY)’가 연달아 핫 100에 진입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앨범 구성, 런웨이 같은 무대는 르세라핌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르세라핌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귀여움’과 ‘엉뚱함’으로 무장한 독특한 콘셉트의 팀이다.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빌보드 핫 100(Hot 100)에 단번에 진입해 국내 6대 음악 방송 1위 기록도 세웠다. ‘슈퍼 이끌림(Super Ekkulim)’, ‘유 유 유 유 유 유(You You You You You You)’ 같은 독특한 가사와 프릴 원피스 스타일링이 조화를 이루며 소녀 감성을 극대화했다.
캣츠아이의 탄생 배경에는 하이브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있다. 연습생 모집 당시 12만명 이상이 지원하며 규모부터 압도했다.
미국 음악계 거물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하이브 아메리카와 세계 3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이 협력해 연습생 발굴부터 체계적인 트레이닝까지 지원했다.
캣츠아이는 다년간의 연습을 거쳐 K-팝 군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업계의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일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가 신인 걸그룹들의 해외 진출에 큰 밑거름이 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걸그룹들이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잇따라 성공하며 멀티 레이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일릿(빌리프랩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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