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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반도 인근 초정밀 위치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발사가 오는 2029년 9월로 연기된다. 항법탑재체 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추가 검증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이후 2030년 8월까지 초기 운용과 기술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15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제5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안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첫 번째 위성 개발 계획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KPS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 중인 국가는 전통적 우주 강국으로 여겨지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중국·인도·일본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2022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KPS 개발 사업에 착수했으며 KPS 개발이 완료되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우주청은 KPS 체계 및 위성 1호기의 예비설계 검토를 앞두고, 연구개발 진척도와 기술 성숙도, 위험요인 등을 면밀히 점검해왔다. 점검 결과 KPS 연구개발에서 항법탑재체 시스템 설계 부분이 기술적 난점으로 지목됐다. 항법탑재체는 위성이 항법신호와 보정신호를 생성·방송하도록 해 항법 성능의 핵심을 담당하는 장비다.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항법탑재체 시스템의 개발 난이도를 고려하고, 항법 성능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항법탑재체의 규격 설계와 개발·검증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위성 1호기 개발 기간을 20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위성 1호기는 2029년 9월 발사하고, 이후 2030년 8월까지 초기 운용 및 기술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위성 8기 배치를 2035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최종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후속 위성의 구체적 개발 계획 등은 체계 예비설계 검토 결과를 고려해 전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논의할 예정이다.
사업조직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사업 착수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에 독립 사업조직으로 설치한 KPS개발사업본부를 항우연 원장 직속 부서로 편입한다.
항우연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자원 투입과 효율적인 인력 배치로 보다 전문적인 사업관리 및 기술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류체계 강화도 병행한다. 대형 체계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연구개발기관 전문가들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필요시 자문하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산하 위성항법 소위원회의 위원 및 운영 방향을 개편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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