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이어 동부권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 추진
원강수 원주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가 체류형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서부, 동부, 구도심을 잇는 관광 삼각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사업은 원주시 관광의 삼각 벨트를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부권 관광의 주요 축이 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 서부권을 대표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구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인 강원감영·전통시장까지 관광 라인을 구축해 체류형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서부권과 구도심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원 시장은 "원주 관광 지도의 새 틀을 마련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사업비 954억 원을 투입해 반곡역∼치악역 구간의 중앙선 폐선로를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라며 "반곡역 공원 및 금대지역 똬리굴을 조성하고 양쪽의 핵심 관광지를 관광열차로 잇는 관광·문화·휴양이 복합된 동부권 핵심 관광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원주 반곡~금대 활성화 사업 계획도. 원주시 제공
원주시는 우선 옛 반곡역 일원을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대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출발한 관광객들이 플라워가든, 파빌리온 등을 갖춘 반곡역에 이르러 근대 문화유산이 녹아있는 테마공원을 충분히 즐기고, 혁신도시 내 상권으로 유입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곡역 공원을 지역 상권 부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치악산 바람길 숲과 함께 언제나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쉼터가 되고 반곡-금대 폐선로에는 치악산의 자연경관과 철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관광열차는 금대역부터 반곡역까지 총연장 6.8㎞ 구간을 시속 25㎞ 주행 속도로 양방향 운행하며 2층 열차 2대에 회당 최대 600여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폐선로 정비에 착수했으며 관광열차의 기반 시설 정비를 서둘러 마치고 올해 하반기에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대지역은 국내 최장 길이인 2㎞에 달하는 똬리굴 터널을 테마형 터널로 관광 자원화한다.
원주 똬리굴 개발사업.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착공한 금대지역 50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탐방로 기반 시설 공사를 발주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에 단 두 곳뿐인 루프식 터널의 차별화된 특성을 살려 독특한 참여형 체험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은 "그동안 원주시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 대안 마련에 오랜 고심을 거듭했고 공공기관과의 협업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주말 옥외주차장 약 200면을 개방하기로 했고 여러 공공기관과 주차장 활용에 대한 추가 협약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들은 혁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혁신도시 상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얼어붙은 인근 상권까지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