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힘 세진 화승인더 소액주주연합 “공개 매수후 자진상페” 건의 [fn마켓워치]

HSIS, 지분 5%이상 임치 받아....14일 사측에 2차 주주서한 발송

힘 세진 화승인더 소액주주연합 “공개 매수후 자진상페” 건의 [fn마켓워치]
화승인더스트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의 소액 주주 연합 플랫폼인 HSIS가 사측에 2차 주주서한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개 매수후 자진상폐를 권유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HSIS는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이상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IS는 전일 화승인더에 2차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HSIS는 소액주주에게 임치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위임받아 온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이다.

HSIS는 “12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HSIS는 화승인더스트리 주식회사의 총 발행주식수 5532만주 대비 5.45%인 3016만주의 44인(개인주주 40인 법인주주 4개)의 주주의 대표의 자격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라며 “앞서 지난 1차 서한 당시 HSIS는 사측에 적극적인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임과 동시에 화승인더의 기업 가치를 높힌 이후 3년 후 화승엔터프라이즈와 합병 추진을 권유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합병은 양사가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시점에서 현재의 이중지배구조,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를 막고 건전한 단일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안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당시 사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으나 주총과 IR을 통해 당장 합병 계획은 없으며, 3년 후에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HSIS는 이번 2차 주주서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승인더를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시키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화승인더는 매년 매출액대비 꾸준히 로열티(영업권)수입이 발생한다.

HSIS는 화승인더는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 고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최소화한 후에 공개매수해서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SIS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3년 후에도 합병을 하지 않고 현재의 양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각자 도생해 회사의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화승엔터는 중간지주 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승인더는 그룹전체의 자회사 관리와 자체 사업을 키워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15년 화승인더의 핵심자산인 화승비나 등을 현물 출자하고 그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화승인더가 추가로 현금을 출자해 만든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화승인더는 더이상 어떤 형태로든 현물자산이나 현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라며 ”화승인더의 소액주주의 희생으로 성장한 화승인더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동안이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HSIS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서 화승인더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결론적으로 공개매수를 통해 스스로 상장폐지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중지배구조로 인한 중복상장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자진 상장 폐지의 장점으로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 방지 △합병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당장 실행 가능 △ 지배주주는 경영권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에 전념 △정부의 중점정책인 밸류업정책의 모범적인 기업 등을 꼽았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화승인더와 화승인더 소액주주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형적인 이중지배구조의 비난과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라며 “화승인더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우리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