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AE와 AI 협력 합의
UAE 미국에 2000억 달러 투자 약속
미국은 UAE에 AI 칩 수출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과 UAE의 인공지능(AI) 협력에 합의했다. 미국은 UAE로부터 AI와 관련한 총 2000억 달러(약 280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는 대신에 UAE에 미국산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량 수출할 수 있게 해줬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데이터 센터에 대한 UAE 투자 등을 포함한 양국간 AI 협력 합의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양국의 AI 협력 합의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UAE 등에 수출한 미국산 AI 칩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막아놓은 첨단 AI 칩 수출을 UAE에게는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일주일 전인 지난 1월13일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을 통한 중국으로의 미국산 AI 반도체 '우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AI 칩 수출 한도를 설정하는 통제안을 내놨다. 이 안을 살펴보면 한국 등 동맹국에는 AI칩을 제한 없이 판매할 수 있지만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AI 칩 판매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양국의 AI 협력 합의에는 UAE가 총 2000억 달러(약 280조원) 를 미국에 투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UAE는 올해부터 미국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최첨단 AI 반도체를 연간 50만개까지 수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UAE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 용량의 AI 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된 대규모 AI 캠퍼스가 건립된다고 밝혔다.
이 AI 캠퍼스는 아부다비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 G42가 건립하며 많은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는 것이 상무부의 설명이다.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민들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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