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바닥에 등을 댄 채 누워 있는 남성. 출처=틱톡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 승객이 항공기 의자에 거꾸로 누워서 잠을 자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틱톡 등 SNS에는 한 남성이 앞좌석 밑으로 얼굴을 넣고 두 다리를 자신의 의자 위에 올린 채 잠을 자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촬영됐다.
이 남성은 비행하는 3시간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왜 제지하지 않았나”, “비상시 대처하기 어렵거나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비상시 산소마스크는 어떻게 쓸래", "스스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만들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자세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면 순식간에 수십 미터가량 떨어지는데,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에서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한 영상은 지난해에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뉴욕포스트는 비행기 좌석 짐칸에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중국에서도 한 여성이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 누워 출발을 2시간 넘게 지연시킨 일이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출발할 때는 똑바로 앉아 안전벨트 착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승객은 “아파서 앉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러한 항공기 내 난동 행위는 각국 항공보안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항공보안법에 따라 항공기가 계류 중이었다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운항 중이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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