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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보증금 환급이행 결정...임차인 300억 빚더미

지난 14일 환급이행 안내문 공지 서류 접수 마감일 이달 30일까지

HUG,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보증금 환급이행 결정...임차인 300억 빚더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지한 환급이행 안내문. HUG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장에 대해 보증금 환급이행을 최종 결정, 임차인들이 30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홈페이지에 지난 14일 ‘춘천 시온숲속의 아침뷰 환급이행 안내문’을 내걸고 환급이행을 청구할 것을 공지했다.

환급신청 서류 접수처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영남관리센터로 접수 마감일은 이달 30일까지다.

환급 이행을 통해 임차인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 새마을금고가 HUG 지정계좌에 정상적으로 입금한 77억6600만원이 전부다.

HUG는 환급 이행에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행 절차가 끝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한 공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가 HUG를 거치지 않고 시행사에 직접 지급한 수백억원은 임차인들의 피해로 넘어가게 됐다.

앞서 HUG는 지난 2월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현장을 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했으며 춘천시와 입주예정자, 시행사, 새마을금고가 대책 회의를 갖고 기존 시공사의 사업 지속방안을 논의했으나 끝내 자금 확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공매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매각 대금은 지금까지 건설에 투입된 공공 기금 100억원, 환급 이행된 보증금 77억6600만원을 우선 차감한 뒤 시행사 채무 등을 갚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여 임차인들의 피해 보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차인들은 HUG, 새마을금고, 시행업체 등을 상대로 민사와 형사 절차를 진행중이며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시행사 전현직 대표 등 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다.

한편 춘천 시온숲속의 아침뷰 아파트는 지난해 10월30일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