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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검토… "최저생계비 보장해 예술 계속하게 해야”

전주 청년 국악인 간담회서 “지원은 낭비 아닌 투자…공기 같은 문화 지켜야”

이재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검토… "최저생계비 보장해 예술 계속하게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전주=성석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 간담회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화는 공기와 같고, 예술은 산업이자 국가의 품격"이라며 "더는 예술가들이 생계 걱정으로 무대를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남천교 청연루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30대 국악인 4명이 참석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지원사업이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문화예산을 대폭 늘리고, 전통문화 계승과 세계화를 병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들 다수가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도 생계유지가 안 돼 그만두고 있다"며 "정부가 생계 기반을 일부 보장해준다면 문화 생태계 전체가 살아난다.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도 포퓰리즘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30만원만 안정적으로 나오면 행복하다던 예술가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화산업은 AI·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국가 전략 산업의 축"이라며 "모든 어린이에게 악기 하나씩을 배우게 하는 시스템, 공공 공연 확대 등 문화 저변 확대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예술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진다"며 "예술인에 대한 국가지원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사회적 투자"라고 재차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진도아리랑 합주, 장구 체험 등 즉석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이 후보는 "이제 문화 지원은 낭비가 아닌 투자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예술인들이 절망하지 않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장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