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메타분석 시 李-金 격차 줄어"
19대 대선 洪 지지율 6%→득표율 24%
김문수-이준석 단일화해 범보수 결집 경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최근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두고 낙관할 단계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론조사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다른 후보들보다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선거 결과를 고려하면 실제 득표율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당 후보가 확정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이재명 후보 우세로 보이지만, 여러 조사 결과들을 메타분석하면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가 경계하는 건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는 국민의힘 지지층, 이른바 ‘샤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이 최근 후보 교체 갈등을 겪은 탓에 지지층이 아직 결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지지층은 자연히 결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선대위의 예상이다.
이는 선대위가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와 득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19대 대선의 경우 선거일 20일 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지지율은 6%에 불과했지만 24% 득표율을 기록했고, 20대 대선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일 20일 전 지지율은 44%로 나타났지만 실제 득표율은 47.8%였다.
선대위는 특히 범보수진영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 향후 국민의힘의 행보에 따라 지지층 결집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단일화로 범보수 지지층이 뭉치면 대선이 박빙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준석·김문수 후보단일화를 긴장하며 바라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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